토니 파델, 1세대 AI 기기 실패 이유 진단

테크 · 2026-10-07 · TechCrunch

아이팟의 아버지 토니 파델이 첫 세대 AI 기기들이 실패한 이유로 실제 수요 부재와 신뢰 형성의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성공적인 AI 에이전트가 기기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아이팟의 아버지이자 아이폰 공동 개발자인 토니 파델이 첫 세대 AI 기기가 실패한 이유를 진단했다. 그는 MIT 퓨처 페스트 무대에서 이미 단종된 대표적 AI 기기들의 이미지를 띄우며, 이들 기업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델은 이들 제품이 어떤 필요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괴짜들에게 흥미로운 기술에 그쳤을 뿐 소비자 삶에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 비서를 써본 사람은 전체 인구에서 극소수에 불과해 대다수 소비자는 비서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신뢰할 비서를 고용해 민감한 데이터를 맡기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린다며, 소비자와 기업이 이 경로에 오르려면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고 강조했다.

신뢰와 안전 문제도 짚었다. 메타가 내놓은 AI 비서에서는 출시 직후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고, 출시 전 내부에서 문제를 고치느라 진땀을 뺐다는 보도도 나왔다. 파델은 이런 지능에 무언가를 넘기려면 신뢰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드웨어와 칩을 모두 갖춘 애플이 유력한 후보지만 자체 AI 역량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새 시리는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그는 성공적인 AI 에이전트가 프라이버시와 경량화를 위해 기기 안에서만 작동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가 세상을 지배하리라는 시각에는 회의적이면서, 기기 자체의 연산 능력이 이미 충분히 커졌다고 봤다. 메타와 오픈AI가 기기를 만드는 것도 애플이 보유한 것만큼 많은 기기를 갖추지 못해 센서 데이터에 접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