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대출 수요 급감

글로벌 · 2026-10-07 · CNBC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수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주택 구입과 재융자 수요가 동반 급감했다. 재융자 신청은 1년 전 수준을 크게 밑돌았고, 구입 목적 대출 신청도 모든 유형에서 줄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주택 구입과 재융자 수요가 함께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직전 주보다 감소했고, 하락세는 완만해질 기미 없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에 민감한 재융자 신청은 더 큰 폭으로 줄어 1년 전 같은 기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금리가 오를수록 재융자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차주가 줄어드는 구조 때문이다. MBA의 조엘 칸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금리에서는 재융자를 할 유인이 있는 주택 소유자가 거의 없다"며 "금리가 1년 전보다 높아지면서 재융자 신청이 최근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택 구입 목적 대출 신청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방주택국(FHA) 대출 신청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모든 대출 유형에서 구입 수요가 둔화했다. 높아진 금리가 주택 구입 여력 부담을 키운 결과다. 초기 상환 부담을 낮추려 변동금리 모기지(ARM)를 선택하는 차주 비중도 늘어난 상태다. 변동금리는 초기 금리가 낮은 대신 고정 기간이 끝난 뒤 양방향으로 조정될 수 있어 위험이 더 큰 상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별도 조사에서는 이번 주 모기지 금리가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가깝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최근의 상승 흐름이 꺾이는 신호인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