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급등에 배당주 타격…은퇴소득 비상

채권 · 2026-10-07 · CNBC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유틸리티·부동산 등 배당주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은퇴 후 배당주와 배당 펀드에 의존해 온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고품질 배당주를 팔아 수익률만 좇는 것을 가장 나쁜 선택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배당주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유틸리티와 부동산, 소재 업종 주가가 특히 크게 밀렸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은퇴 후 배당주와 배당 펀드로 생활비 일부를 충당해 온 베이비부머 세대는 소득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금은 채권 쪽으로 몰리고 있다.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최근 한 달간 사상 최대 규모의 순유입이 기록됐고, 초단기 채권 펀드에도 기록적인 자금이 들어왔다. 채권 금리가 오랜 만에 높은 수준에 이르자 채권시장의 최악은 지났다는 쪽과 추가 금리 상승을 걱정하는 쪽으로 투자자들이 갈리는 모습이다. 다만 배당 펀드들은 올 초 채권 금리가 낮았을 때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에게 지금 가장 나쁜 선택은 손실을 본 고품질 배당주를 팔아 더 높은 배당 수익률을 좇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대신 기업의 실질 이익 성장과 배당 증액 여부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배당 재원을 부채로 조달하는지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하는지도 살펴야 하며, 금리가 오를수록 부채가 많은 기업의 자금 조달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배당 ETF를 고를 때는 운용 전략을 따져야 한다.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처럼 성장이 느린 업종의 최고 배당주에 집중하는 펀드는 금리 상승기에 더 크게 흔들린다. 반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등 기술주를 상위 종목으로 담은 배당 성장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배당 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 삭감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