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위해 원전과 손잡다

산업 · 2026-10-07 · The Verge

구글이 전력 수요가 큰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운영사 컨스텔레이션과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원전의 효율 개선을 지원하고 추가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전력망 운영 부담과 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계약이다.

구글이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 여러 곳의 설비를 개선하기 위한 새 계약을 체결했다. 전력 소비가 큰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과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기존 원전의 효율 개선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수익을 보장하는 성격이다. 양사는 향후 몇 년간 각 부지에 새 설비가 들어서면서 상당한 규모의 추가 원자력 발전 용량이 확보될 것으로 본다. 이는 대형 원자로 한 기나 소형모듈원자로(SMR) 여러 기가 만들어내는 전력량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선 대상은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뉴저지에 있는 원전 부지들이다.

이들 부지는 미국 최대 전력망인 PJM 인터커넥션에 연결돼 있다. PJM은 여러 주와 워싱턴DC를 아우르며, 버지니아 라우든카운티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 집적지도 포함한다. 최근 PJM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독립 시장감시기구는 신뢰성 있게 공급할 수 없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을 허용하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규제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

당국은 데이터센터가 다른 고객의 전기요금을 끌어올리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강화하라고 PJM에 요구했고, PJM은 예정됐던 경매를 연기했다. PJM 권역에서는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구글은 원전 계약과 별도로, 연료 종류와 무관하게 컨스텔레이션의 기존 발전소 수익을 보장하는 더 규모가 큰 장기 전력 공급 계약도 맺었다.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가스 인프라 신설을 부추기면서 기술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목표와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