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홍콩 달러 유동성 접근 재검토 촉구

글로벌 · 2026-10-06 · CNBC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연방준비제도에 홍콩금융관리국의 FIMA 레포 이용 자격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이 위안화를 달러 대안으로 밀어붙이는 가운데 나온 요청으로, 연준은 서한을 접수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다.

미국 하원의 중국 정책을 다루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에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달러 유동성 접근 자격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존 무렌나르(공화·미시간) 의원은 지난주 연준에 보낸 서한에서 홍콩금융관리국의 '외국 및 국제통화당국(FIMA) 레포 시설' 이용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FIMA는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사실상 달러를 빌릴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위기 상황에서 국채를 헐값에 팔지 않고도 달러를 확보하도록 2020년 도입됐으며, 홍콩금융관리국은 최초 이용 중앙은행 중 하나였다. 무렌나르 의원에 따르면 홍콩은 2020년 5월 최대 14억 달러를 인출한 뒤 실질적으로 이 시설을 쓰지 않았다. 연준의 최신 데이터에서도 현재 이용 중인 중앙은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요청은 중국이 위안화를 달러의 대안으로 밀어붙이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연준의 FIMA와 유사한 자체 제도를 출시했고, 홍콩이 첫 사용자였다. 무렌나르 의원은 홍콩의 법적·제도적 자치가 사실상 해체됐다는 점과 중국의 통화 야심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연준의 시설이 이 과정에 수동적으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FIMA가 오히려 달러의 위상을 높이고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역할을 강화하는 장치라며,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달러 지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연준 대변인은 서한을 접수했고 답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홍콩금융관리국은 논평을 거부했다. 민감한 시점에 연준 의장이 중국 정책에 개입하는 것으로 비칠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