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 670곳 정리…금융시스템 재편
글로벌 · 2026-10-06 · CNBC
중국이 소규모·농촌 은행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670개 대출기관이 문을 닫았다. 피치는 농촌 은행의 자산수익률 하락과 부실채권 비율 상승을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감독 강화와 투명성 제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소규모·농촌 지역 은행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며 금융시스템 안정에 나서고 있다. 피치레이팅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670개 대출기관이 문을 닫았는데, 이는 전체 은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국이 합병과 해산을 대폭 늘려 규모가 크고 자본 여력이 양호한 기관 중심으로 재편한 결과다.
농촌·소규모 상업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뚜렷이 악화하고 있다. 피치는 이들 은행의 상반기 자산수익률(ROA)이 0.45%로 2021년 0.56%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NPL) 비율은 2.8%로 업권 평균 1.5%를 크게 웃돌았으며, 소기업과 부동산 개발업체, 지방정부융자차량(LGFV)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컸다.
피치는 이번 구조조정이 감독 강화와 규제 차익 축소, 투명성 제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규모 대출기관들이 주로 지역 단위로 영업하고 은행 간 익스포저가 제한적이어서 이들의 부실이 시스템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조치가 소규모 대출기관 간 경쟁 구도를 궁극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경에는 중국 경기 둔화가 자리한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3%로 2022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를 기록했고, 8월 산업이익 증가율은 4.2%로 올해 들어 가장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