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시대 재도전…나델라의 두 번째 전환

테크 · 2026-10-05 · CNBC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AI 시대에 맞춘 사업모델 재편에 나섰다. 시가총액 약 4조 달러에도 AI 리더십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고, 올해 주가는 나스닥과 다른 대형 기술주를 밑돌고 있다. 나델라는 기업 내 AI 확산과 사용량 기반 과금 전환을 다음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회사 성장 동력을 다시 설계하고 나섰다. 지난 9월 말 시애틀에서 열린 대형 고객사 행사에서 나델라는 "기업 내부로의 확산"을 강조하며 AI 도구가 조직 전반에 폭넓게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이 약 4조 달러에 이르지만 MS가 AI 리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엔비디아가 AI 칩을 장악했고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앞선 모델을 보유했으며, 구글의 제미나이 기반 서비스도 기업과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MS는 오픈AI에 일찍 투자했지만 양측 협력 관계는 틀어졌고, 코파일럿은 아직 업무 현장에서 보편화되지 않았다.

주가 흐름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MS 주가는 7% 오르는 데 그쳐 나스닥과 다른 대형 기술주를 밑돌았고, 2023년 이후 S&P500 지수를 앞선 해가 없다. 주주인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티파니 웨이드는 코파일럿에 대해 "최적의 솔루션이나 가격이 무엇인지 판단하려면 제품이 좀 더 성숙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나델라는 2014년 CEO 취임 이후 클라우드와 구독형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인물이다. 최근에는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을 인정했고, 깃허브 코파일럿은 지난 7월 기준 사용자 5000만명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600만명에서 늘어난 규모로 깃허브 사용자 5명 중 1명꼴이며, 나델라는 7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 성장이 전 분기 대비 60% 가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드 생산을 늘리는 '소프트웨어 팩토리'와 기업용 코파일럿 확산을 다음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