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17개월 최저…스페인·프랑스 정치 불안
글로벌 · 2026-10-05 · CNBC
유로화가 달러 대비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이 유로존 전반의 시장 불안으로 번지면서다. 유로존은 물가와 금리, 정부 조달 비용이 동시에 오르는 압력을 받고 있다.
유로화가 달러 대비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페인과 프랑스라는 유로존 양대 경제권의 정치적 향방을 둘러싼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번진 결과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하며 2025년 5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은 물가와 금리, 정부 조달 비용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을 겪고 있다. 미국도 비슷한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투자자들은 유럽 특유의 취약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만성적인 저성장과 분절된 채권시장, 스페인·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이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인에서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주택 위기 시위가 정점에 달하자 조기 총선을 전격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유럽 국채시장 문제의 진원지로 지목된다. 쌓여가는 부채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바클레이즈는 프랑스 정부가 내년 공공적자를 GDP 대비 5.4%에서 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7년 예산 초안을 제시했지만, 계획이 통과되더라도 재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ING도 예산이 전액 통과되더라도 프랑스의 구조적 재정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채 비율을 안정시키기엔 적자 규모가 여전히 크고, 고령화 관련 지출과 이자 비용은 계속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주요 대선 후보 중 누구도 어떤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어떻게 바꿀지, 부채비율을 어떻게 안정시킬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