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금리 5% 돌파…재정위기 우려 '과장'?

채권 · 2026-10-05 · CNBC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돌며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급등이 재정 악화보다 견조한 경제 체력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위기설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확실히 웃돌면서 미국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정부 순이자 비용이 2026회계연도 11개월간 약 1조500억 달러로 추정되는 등 부채 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악순환 경고와 반론이 맞선다. 미국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어스 회장은 이자 비용이 부채를 낳고 부채가 다시 이자를 낳는 '부채 나선'이 진짜 위협이라며, 한때 상상도 못했던 재정위기가 현실적 가능성이 됐다고 경고했다. 반면 TD증권 전략가들은 "재정 대재앙이 아직 닥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TD증권은 2026회계연도 이자 비용을 약 1조1000억 달러로 추정하고, 금리가 현재 수준에 머물 경우 2027회계연도 1조4000억 달러, 2028회계연도 1조5000억 달러, 2029회계연도 1조6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국채의 가중평균 만기가 약 5.9년이어서 고금리가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국채 평균 금리는 약 3.4%로,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 8.5%)을 밑돈다. 의회예산국(CBO)은 2026회계연도 공적 부채가 GDP의 약 101%에 이를 것으로 본다.

금리 급등의 원인이 재정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TD증권은 견조한 성장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상 기대, 유가 상승, 회사채 발행 등을 함께 요인으로 꼽았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은 장기금리 상승이 "주로 실질금리 이야기"라며 경제 체력이 배경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