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대 도시 중 38곳, 주택 호가 아래 거래
글로벌 · 2026-08-07 · CNBC
레드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50대 도시 중 38곳에서 주택이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매수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면서 매수자의 협상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레드핀(Redfin)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50대 대도시 중 38곳에서 주택이 호가(asking price)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매수자에게는 협상 여지가 생긴 셈이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집값이 진입 장벽으로 남아 있다.
할인 폭이 가장 큰 지역은 플로리다와 텍사스였다. 마이애미와 웨스트팜비치는 평균 약 5% 아래에 팔렸고, 남부 대부분 지역은 6월 기준 호가보다 2~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뉴욕·보스턴은 평균적으로 호가보다 높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호가 이상에 거래된 비중이 약 25%로, 팬데믹 시기인 2022년의 55%에서 크게 낮아졌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매수자 구매력이 줄었지만 매도자들이 가격 인하를 더디게 받아들이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경우 팬데믹 이후 주택 공급이 급증하고 보험료·재산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매수자 풀이 줄고 매도자의 협상 압박이 강해졌다.
다만 지역과 개별 주택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재고가 부족해 적정 가격에 나온 매물은 빠르게 팔리고 여러 건의 오퍼가 들어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균형을 되찾으면서 가격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